마케팅

고객 이탈을 막는 자동화 시퀀스, 어떻게 만들까?

info-0815 2025. 7. 15. 14:27

비즈니스에서 고객 확보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객 유지다. 고객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때로는 우연히 브랜드를 알게 되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이탈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하는 브랜드나 1인 기업의 경우, 한 번 들어온 구독자가 이메일을 열지 않거나, SNS를 언팔하거나, 웹사이트 방문을 멈추는 순간이 곧 마케팅 비용의 낭비로 이어진다. 문제는 대부분의 마케터가 이 이탈을 '무관심'이나 '제품 부족' 탓으로만 본다는 점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고객은 브랜드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접점이 없어서’ 잊혀지기 때문에 떠난다. 즉, 고객 유지의 핵심은 ‘관계 유지’이며, 관계 유지의 핵심은 지속적이고 정돈된 커뮤니케이션 흐름, 즉 자동화 시퀀스에 있다. 이 글에서는 고객 이탈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 시퀀스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고객의 여정에 따라 어떤 콘텐츠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한다. 특히 이메일 기반 자동화 시퀀스를 중심으로, 뉴스레터, 웰컴 메일, 행동 기반 메일 등 고객과의 연결을 끊기지 않게 만드는 구조화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고객 이탈을 막는 자동화 시쿼스를 만들어보자.

고객 여정 기반 자동화 시퀀스란 무엇인가?

자동화 시퀀스란 고객의 상태, 행동, 관심사 등에 따라 정해진 흐름대로 자동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퀀스는 마케팅 퍼널에 따라 고객의 단계별 관심도를 고려해 구성되며, 시간, 조건, 반응 여부 등에 따라 분기 처리된다.

 

대표적인 자동화 시퀀스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웰컴 시퀀스: 구독 또는 가입 직후 브랜드 소개, 기대 효과, 핵심 콘텐츠 전달
  • 관심 유도 시퀀스: 고객이 특정 상품이나 콘텐츠를 클릭한 이후, 관련 정보나 후기 콘텐츠 전달
  • 이탈 방지 시퀀스: 일정 기간 반응이 없는 고객에게 리마인드 또는 인센티브 제공
  • 전환 유도 시퀀스: 무료 콘텐츠를 받은 이후 상품 할인, 한정 제안 등으로 구매를 유도
  • 후속 관계 시퀀스: 구매 이후 후기 요청, 만족도 설문, 다음 단계 콘텐츠 제공 등

이러한 시퀀스의 핵심은 고객이 어느 지점에서든 '혼자 방치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고객이 반응을 하지 않아도, 브랜드는 그 사람의 상태에 맞게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그 메시지가 맥락 있게 구성된다면, 고객은 관심을 유지하거나 이탈을 유보하게 된다.

예시: 웰컴 시퀀스 흐름 구성

시점 메일 제목 예시 목적
구독 직후 "[환영합니다] 5일 안에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 첫인상 형성, 핵심 가치 소개
2일 후 "다른 분들이 자주 보는 콘텐츠 3선" 콘텐츠 소비 유도, 연결 강화
4일 후 "구독자 전용 추천 콘텐츠 모음.zip" 구독의 가치를 강화
7일 후 "혹시 놓치셨나요?" 리마인드 + CTA 행동 유도 및 이탈 방지
 

이처럼 콘텐츠를 연속적이고 구조화된 흐름으로 전달하면, 고객은 스팸이라고 느끼지 않고 오히려 ‘도움되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된다.

 

고객 이탈을 막는 3단계 시퀀스 설계 전략

고객 이탈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 시퀀스는 단순히 메일을 많이 보내는 구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맥락’, ‘행동 기반 분기’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3단계 전략을 소개한다.

 

① 고객의 상태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맞춤 시퀀스를 설계하라

고객은 모두 같지 않다. 단순 구독자, 첫 구매자, 반복 구매자, 장기 미응답자 등 각각의 고객 상태에 따라 자동화 시퀀스는 달라져야 한다.

예시:

  • 구독 직후 고객 → 브랜드 가치 소개, 기대효과 중심 콘텐츠
  • 1회 구매 고객 → 사용법, 후속 제품, 후기 유도 콘텐츠
  • 30일 이상 미오픈 고객 → ‘놓치지 마세요’형 리마인드 콘텐츠

 

이런 흐름은 MailerLite, ConvertKit, Brevo 등의 자동화 도구에서 조건 분기(Tag, 행동, 날짜 기반 분류)로 설정할 수 있다.

 

② 콘텐츠는 일방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유도된 반응’을 만들어야 한다

자동화 시퀀스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이 콘텐츠를 읽고 무엇인가를 클릭하거나, 회신하거나, 다음 콘텐츠를 기다리게 만드는 구조다.

콘텐츠 구성 팁:

  • 1단계: 문제 제기 (“혹시 이런 고민 있으신가요?”)
  • 2단계: 해결 제안 (“이 콘텐츠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요”)
  • 3단계: 행동 유도 (“클릭 시 무료 자료 제공”, “피드백 주시면 맞춤 콘텐츠 제공”)

 

이러한 흐름을 반복적으로 구성하면, 고객은 단순히 메일을 받는 수신자가 아니라, 브랜드 콘텐츠에 참여하는 사용자로 진화한다.

 

③ 시퀀스를 A/B 테스트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조정하라

시퀀스 자동화는 설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모든 자동화 시퀀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끊임없이 조정되어야 한다.

  • 오픈율 20% 이하: 제목 변경 필요
  • 클릭률 낮음: CTA(행동 유도 문구) 변경
  • 이탈률 증가: 발송 간격 또는 콘텐츠 톤 점검
  • 응답률 상승 시: 시퀀스 확장, 후속 콘텐츠 추가

고객의 반응을 수집하고 자동화 도구에서 제공하는 리포트 기능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면 시퀀스는 점점 정교해지고, 이탈률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실전 자동화 시퀀스 도구 조합과 구축 팁

자동화 시퀀스는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음 세 가지 요소의 연결로 설계된다:

  • 입력(Trigger): 고객의 구독, 클릭, 미응답 등의 행동
  • 조건(Logic): 고객 상태나 반응에 따른 분기 조건
  • 행동(Action): 이메일 발송, 콘텐츠 전달, 알림 전송 등

이 구조는 다양한 노코드 도구를 통해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초보자도 아래와 같은 도구 조합으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추천 자동화 도구 조합 예시

목적 도구 설명
구독 폼 생성 Google Forms, Tally 구독자 정보 수집, 응답 기반 태그 추가 가능
시퀀스 메일 구성 MailerLite, Brevo 조건 기반 시퀀스 설계 및 자동 전송 가능
콘텐츠 관리 Notion, Airtable 시퀀스 콘텐츠 설계 및 일정 관리
분기 설정 Make, Zapier 행동 기반으로 외부 도구 간 연동 가능
분석 MailerLite Analytics, Looker Studio 오픈률, 클릭률, 이탈률 실시간 분석
 

구축 시 유의사항

  • 시퀀스 시작 트리거는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행동으로 설정해야 함
  • 콘텐츠 수는 3~5개로 시작하고, 고객 반응에 따라 확장
  • 첫 번째 콘텐츠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 형성’에 집중해야 함
  • 반드시 ‘구독 취소 링크’ 포함 – 수신자가 자율적으로 이탈할 수 있어야 함 (신뢰 유지)

 

결론: 자동화 시퀀스는 고객 이탈을 막는 ‘브랜드의 대화 구조’다

고객은 스스로 이탈하지 않는다. 그들이 떠나는 이유는 브랜드가 아무 말도 걸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화 시퀀스는 단순한 이메일 마케팅이 아니다. 그것은 브랜드가 고객과 꾸준히 대화하는 구조이며, 그 구조를 통해 관계는 유지되고, 이탈은 방지되며, 전환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작은 브랜드라도 이탈을 막고 싶다면, 복잡한 캠페인보다 먼저 작은 자동화 시퀀스 하나부터 시작하자.
예측 가능한 흐름은 예측 가능한 성장을 만든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한 줄의 이메일 시퀀스, 고객의 마음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지속적인 연결에서부터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