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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퇴근 후에도 일하는 마케팅 시스템 만들기

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1인 창업자, 프리랜서 마케터들이 겪는 공통된 문제 중 하나는 시간 부족입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보니 퇴근 후에도 콘텐츠를 만들고, SNS에 게시하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손이 많이 가는 마케팅 작업들을 멈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모두 소모되며, 일정한 성과를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퇴근 후에도 마케팅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동화된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시스템을 만들려면 개발자나 전문 에이전시의 손길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노코드 툴과 SaaS 플랫폼의 발전 덕분에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사람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도구의 나열이 아니라,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전체를 체계적으로 바라보고, 그에 맞춘 콘텐츠 흐름과 자동화 트리거를 설계하는 사고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단순히 블로그만 쓰고 SNS만 올리는 게 아니라, ‘방문 → 관심 → 반응 →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 각 채널의 역할을 자동화와 연결해 정의하는 것이 진정한 시스템 구축입니다.

퇴근 후에도 일하는 마케팅 시스템 구상 방법

마케팅 시스템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

‘퇴근 후에도 작동하는 마케팅 시스템’을 설계하려면 먼저 그 시스템의 기본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시스템이라고 하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마케팅 시스템은 크게 다음 네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유입 구조 (Traffic Source)

사람들이 우리 콘텐츠나 제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광고, 검색엔진, 뉴스레터 등 다양한 채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2. 관심 유지 및 전환 장치 (Lead Capture)

유입된 트래픽을 놓치지 않고 우리 ‘관심 리스트’로 저장하는 구조입니다. 보통 뉴스레터 구독, 무료 PDF 다운로드, 신청 폼, 설문 응답 등의 방식으로 리드를 수집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툴로는 Tally, Google Forms, Typeform 등이 있으며, 데이터를 Notion, Airtable, [Google Sheets]와 연동하면 효율적입니다.

 

3. 후속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Follow-up)

관심을 보인 사람에게 이메일 시리즈를 자동으로 보내거나, 리타겟팅 광고를 집행하는 등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합니다. 대표적인 이메일 자동화 툴로는 MailerLite, Mailchimp, Beehiiv 등이 있으며, 간단한 트리거 설정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마케팅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구매 또는 전환 구조 (Conversion)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거나 원하는 행동(Call to Action)을 하도록 유도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단지 제품을 소개하는 것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맞는 정보를 시점에 따라 맞춤 제공하고 이를 자동으로 이어주는 설계입니다. 예를 들어 첫 방문자에게는 웰컴 시리즈 이메일을, 두 번째 방문자에겐 제품 데모 소개를 보내는 식입니다.

 

이 네 가지 단계를 적절히 자동화하고 연결하면, 마케팅 시스템은 ‘사람이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작동하게 됩니다. 즉, 여러분이 퇴근한 이후에도 방문자들은 콘텐츠를 보고, 정보를 받고, 반응하며, 결국 전환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노코드 툴로 구현하는 자동화 마케팅

노코드 툴을 활용하면, 위에서 설명한 마케팅 시스템을 기술 지식 없이도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도구들을 적절히 조합하면 강력한 마케팅 자동화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 Zapier / Make: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연결해 워크플로우를 구성합니다. 예: Google Form에 응답이 들어오면 → 자동으로 Notion에 기록 → 이메일 발송까지 자동화.
  • Airtable: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리드 관리, 콘텐츠 캘린더 관리, 이메일 시퀀스 트리거 등에 활용됩니다.
  • MailerLite / Mailchimp: 구독자 리스트를 바탕으로 이메일 마케팅을 자동화합니다. 구독자 태그에 따라 시리즈를 다르게 구성하거나 행동 기반 전송도 가능합니다.
  • Notion / Tally / Typeform: 리드 수집과 콘텐츠 배포를 위한 프런트엔드 역할을 합니다.
  • Calendly + Google Calendar: 상담 예약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예약 후 안내 메일이나 리마인더를 자동 발송할 수 있습니다.

예시 워크플로우:

  1. Tally에서 무료 리포트 신청 폼 생성
  2. 사용자가 제출하면 → Zapier를 통해 Airtable에 정보 저장
  3. 동시에 MailerLite를 통해 웰컴 이메일 자동 발송
  4. 이후 5일간 이메일 시리즈 발송 (제품 소개, 후기, 할인 안내 등)
  5. 전환하지 않은 사람에겐 7일 뒤 재리마인드 이메일 발송

이러한 흐름은 마케터 한 명이 일일이 수동으로 대응할 경우 며칠이 걸릴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자동화되면 시스템이 24시간, 365일 작동하게 되며,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도 꾸준히 발생합니다. 특히 소규모 팀이나 1인 기업에서는 ‘효율적인 시스템’ 자체가 경쟁력이 됩니다.

 

자동화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성과 측정

마케팅 자동화를 구축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화 시스템은 ‘운영’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싸움을 요구합니다.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는 시간이 지나면 툴 간 연동 오류, 콘텐츠 노후화, 메시지 효과 감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 주기적인 A/B 테스트: 이메일 열람률, 클릭률, 구독 유지율 등을 주기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더 효과적인 콘텐츠 방향을 설정합니다.
  • 툴 상태 점검: Zapier 또는 Make의 연동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오류 로그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 고객 피드백 수집: 자동화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메일이 너무 잦거나 부적절하진 않은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데이터 기반 리마케팅: 전환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한 리타겟팅 광고나 맞춤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시하여 전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유지·보수 과정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은 단순한 ‘도구’ 수준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마케팅 자산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노코드 기반 시스템은 빠르게 수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 효율성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자동화된 마케팅 시스템은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쉬고 있을 때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핵심 수단입니다. 단기적인 편의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주는 ‘디지털 자산’인 것입니다.

 

마무리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마케터들이 야근을 하며 콘텐츠를 올리고, 이메일을 보내고, 고객에게 DM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이제 더 이상 밤새 일하지 않습니다. 대신 잘 설계된 자동화 마케팅 시스템이 그들의 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개념과 도구를 바탕으로, 당신만의 ‘퇴근 후에도 작동하는 마케팅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단계씩 자동화를 경험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의 마케팅은 24시간 돌아가는 엔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