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마케팅을 운영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작성한 뒤, 이를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업로드하고, 다시 각종 SNS에 퍼뜨리며, 뉴스레터로 구독자에게 전송하는 일련의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특히 1인 마케터, 프리랜서, 창업 초기 대표에게 마케팅은 ‘해야만 하는 일’이면서도 ‘지속하기 가장 힘든 일’이 되기 쉽다. 이유는 단순하다. 마케팅 업무 대부분이 반복적인 루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업무는 곧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는 콘텐츠, SNS, 이메일 마케팅의 주요 흐름을 자동화한 뒤 하루 업무 시간은 1/3 이하로 줄어들었고, 대신 콘텐츠 품질과 고객 응답률은 더욱 높아졌다. 이 글에서는 1인 마케터가 마케팅을 자동화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해법을 콘텐츠 기획부터 이메일 발송까지의 흐름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코딩이나 고가의 AI 도구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 도구만을 활용해 마케팅을 시스템화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1인 마케팅 콘텐츠 자동화: 기획부터 배포까지, Notion 하나로 통합하기
콘텐츠 마케팅은 1인 마케터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 중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콘텐츠 제작 자체보다 **일정을 관리하고 누락 없이 운영하는 ‘운영력’**이다. 내가 처음 자동화를 시도한 영역도 콘텐츠 기획과 일정 관리였다. 이때 사용한 도구는 Notion이었다.
✅ 콘텐츠 자동화 구조
- 기획 및 주제 관리: Notion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활용해 콘텐츠 아이디어, 카테고리, 키워드, 작성 여부 등을 기록
- 일정 관리: 발행 예정일과 작성 마감일 속성을 추가해 콘텐츠 캘린더를 운영
- 상태 변경 자동화: 상태가 ‘발행 완료’로 바뀌면 SNS 예약 도구로 자동 연동
여기에 **Make(구 Integromat)**를 활용하면, Notion의 ‘발행 예정’ 상태가 Google Calendar에 자동 등록되고, 동시에 Buffer나 Publer 같은 SNS 예약 발행 도구로 콘텐츠가 전송된다.
예를 들어, 월요일 오전 9시에 ‘블로그 글 발행 예정’ 상태로 콘텐츠를 저장하면,
- Google Calendar에는 해당 일정이 생성되고
- SNS에는 요약 카드가 자동 예약 발행되며
- 뉴스레터 발송 준비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핵심은 ‘기획 + 일정 + 채널 발행’이 Notion 한 곳에서 관리된다는 점이다.
콘텐츠가 시스템화되면 아이디어에서 발행까지의 흐름이 매끄러워지고, 무엇보다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지점이 줄어든다.
SNS 자동화: 하루 종일 피드를 붙잡고 있을 수 없다면 시스템이 답이다
SNS는 유입과 브랜딩의 핵심 채널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곳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채널에 같은 콘텐츠를 올리고, 게시 시간을 조정하고, 해시태그를 넣는 일은 간단해 보여도 실제로는 반복 피로도가 높다. 나 역시 이 작업 때문에 콘텐츠 제작보다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썼고, 결국 SNS 자동화를 도입하게 되었다.
✅ SNS 자동화 구조
- 콘텐츠 저장: Notion에서 콘텐츠 제목, 이미지, 해시태그, 발행 예정일을 입력
- 자동 연동: Make 또는 Zapier를 활용해 Notion → Buffer/Publer로 연동
- 자동 발행: 예약 시간에 SNS에 자동으로 업로드 (피드 + 첫 댓글 포함 가능)
예를 들어 Notion에서 ‘다음 주 인스타그램 콘텐츠’라는 카드를 만들고 상태를 ‘발행 예정’으로 바꾸면,
→ Make가 이를 감지해
→ Buffer로 전송
→ 정해진 시간에 자동 발행된다.
특히 Buffer 무료 플랜은 최대 3개 계정, 10개 게시물까지 예약 가능하며,
Publer는 반복 발행, 첫 댓글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콘텐츠 재활용에도 강하다.
이런 구조를 통해 나는 하루 1시간씩 소요되던 SNS 운영 시간을 주 1회 30분의 예약 시간으로 대체했다.
자동화된 SNS 시스템은 꾸준함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여준다.
1인 마케팅 이메일 자동화: 수신자와의 연결은 시스템이 대신 유지한다
이메일 마케팅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여전히 전환율이 가장 높은 마케팅 채널이다. 특히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외부 채널은 플랫폼 정책의 영향을 받지만, 이메일은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자산이다.
하지만 매번 이메일을 수동으로 작성하고, 구독자를 분류하고, 보내는 일은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나는 이 부분을 자동화하면서 뉴스레터 발송 시간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였다.
✅ 이메일 자동화 구조
- 구독자 수집: Google Forms + Google Sheets
- 자동 이메일 발송: MailerLite (또는 Brevo, ConvertKit – 모두 무료 플랜 제공)
- 콘텐츠 시퀀스 구성: 웰컴 → 콘텐츠 소개 → 후기 → CTA 순으로 자동 발송
- RSS 자동 발행: 블로그 새 글이 올라오면 뉴스레터 자동 전송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내 블로그 하단에 있는 구글 폼에 이메일을 남기면,
→ 구글 시트에 저장되고
→ MailerLite로 연동되어
→ 웰컴 메일이 즉시 발송된다.
이후 3일 간격으로 시퀀스 메일이 전송되며, 블로그 RSS와 연결해 자동 뉴스레터도 발송된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뒤,
- 오픈율은 18% → 32% 상승
- 클릭률은 5% → 12%로 두 배 이상 증가
- 수동 발송 시간은 주 5시간 → 주 30분 이하로 감소했다.
이메일 자동화는 단지 시간을 아끼는 수단이 아니라,
신뢰와 전환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핵심 전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론: 자동화는 기술이 아니라 ‘습관의 구조화’다
1인 마케팅에서 자동화란 단순한 ‘시간 절약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매일 반복하던 수작업을 시스템이 대신 수행하게 만들고, 마케터는 본질적인 전략과 콘텐츠 기획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지속가능한 구조 설계다.
나는 Notion, Google Sheets, Make, Buffer, MailerLite 등 모두 무료 플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만으로 이 시스템을 구성했고, 지금도 매일 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중요한 건 도구 자체보다,
내가 어떤 업무를 반복하고 있고, 그 반복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지금 바로 콘텐츠, SNS, 이메일 중 하나라도 자동화해보자.
하루에 단 30분씩만 아껴도, 한 달이면 15시간의 시간을 복제할 수 있다.
그 시간은 다시 더 나은 콘텐츠, 더 정확한 타겟팅, 더 깊은 고객 연결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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